중동 전쟁에 터진 리스크…가전업계, 물류비용 '시한 폭탄'

중동 전쟁에 터진 리스크…가전업계, 물류비용 '시한 폭탄'

중동 전쟁에 터진 리스크…가전업계, 물류비용 '시한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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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추이/그래픽=김다나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유가와 해상 운임을 자극하면서 국내 가전업계가 비용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 가전업계는 중동 지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물류비용 증가가 전망된다. 지난달 넉 달 만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00선을 넘어섰고, 중동 지역 전쟁으로 변동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물류비용만 총 1조4250억원에 이른다. 특히 업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를 예의 주시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 해상운주식 펀드
임에 큰 영향을 준다. 국제유가는 최근 10% 이상 급등하며 배럴 당 70달러대로 올라섰고 추가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은 부피가 커 대부분 해상을 통해 운송된다. 그만큼 물류비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도 하반기 해상운임 상승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대부업자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물류비용이 전년 대비 4000억원이 늘면서 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조9602억원을, LG전자는 3조1110억원을 물류비용으로 지출했다. 전년 대비 각각 71.9%, 16.7% 증가했다. 가전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물류비용의 안정을 예상했는데 중동 전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가전업계는서울대학교 대학원
물류비 급등에 대비해 미리 운송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의 경우 원가 상승에 압박을 줄 수 있지만 '헤징 전략' 등을 사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인한 수요 감소 역시 리스크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 스마트폰·가전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를, 이란에는 판매지가계대출거치기간연장
점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이스라엘에서 가전 판매를 위한 지점을 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한국인 직원과 가족을 대피시킨 상태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운임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윙 생산'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나 물류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을 늘리는 등 취등록세 계산기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경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가격 인상은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최후의 보루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공장 가동을 확대하려 하더라도 부품 수입, 철강 등 원자재 공급처를 변경했을우리은행마이너스통장자격
때 미치는 영향, 수출 시 물류비 등을 고려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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